벚꽃과 매화, 어떻게 다를까요?

   봄이 되면 어김없이 꽃들이 피어나고, 거리마다 향기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꽃이 바로 벚꽃과 매화인데요. 둘 다 흰색이나 연분홍빛 꽃을 피우고 나뭇가지에 앙증맞게 달려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은 헷갈리기 쉬운 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벚꽃과 매화, 어떻게 구별하면 좋을까요? 지금부터 벚꽃과 매화의 차이점을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피는 시기

벚꽃

매화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은 개화 시기입니다.

매화는 2월 말~3월 초, 추위가 채 가시기 전 이르게 꽃을 피웁니다. 반면, 벚꽃은 3월 말~4월 초에 만개하며, 전국에 벚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2~3월 초에 피어 있는 꽃이라면 대부분 매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꽃 모양과 크기

매화(왼) / 벚꽃(오)

꽃잎의 모양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매화는 꽃잎이 둥글고 끝이 매끈하지만, 벚꽃은 꽃잎 끝이 갈라져 있어 V자 모양처럼 보입니다.

또한 크기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매화는 크기가 작고 단아한 느낌이 있고, 벚꽃은 비교적 꽃잎이 크고 화사하게 핍니다.

3. 향기 유무

향기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매화는 향기가 진한 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가까이 가면 은은한 향이 납니다. 반대로 벚꽃은 거의 향기가 없습니다. 꽃이 많이 피어 있어도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향으로 구분하면 쉽습니다.

728x90

4. 잎의 유무

매화(왼) / 벚꽃(오)

매화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가지에 꽃만 송송 피어 있는 모습이죠.

벚꽃은 꽃과 함께 잎이 나거나, 잎이 먼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꽃과 연둣빛 잎이 같이 보이면 벚꽃일 가능성이 큽니다.

5. 나무의 분위기와 색감

매화(왼) / 벚꽃(오)

매화나무는 가지가 검고 뒤틀린 듯한 형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화나 서예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할 만큼 고고한 분위기가 있죠.

벚나무는 가지가 매끄럽고 색도 밝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봄축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지요. 추가로 일러스트 그림에서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매화와 벚꽃의 비교표

 

   벚꽃과 매화는 비슷해 보이지만, 피는 시기부터 꽃잎 모양, 향기, 나무의 분위기까지 꽤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이제 거리에서 봄꽃을 마주쳤을 때 "벚꽃이다!" 하고 지나치기 전에, 혹시 매화는 아닐까? 하고 한 번쯤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봄의 디테일이, 그 작은 차이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